[영화] 킹콩을 들다(2009, 한국). by 도리





킹콩을 들다, 2009년 한국 작품.
[ 장르 : 드라마 | 상영시간 : 120분 | 개봉 : 2009년 7월 2일(예정) |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

2009년 6월 23일 감상.


2000년 제 81회 전국체전, 여자 역도부문에서 다섯 명의 선수가 출전한 팀에서 무려 네 명이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총 15개의 금메달 중 1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휩쓸고 전국체전 사상 전무후무한 팀MVP를 석권한 '사건'이 벌어진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극화된 <킹콩을 들다>는, 열 다섯살 순수한 시골 소녀들이 역도라는 운도을 알게되고 역도를 통해
꿈을 꾸고, 이뤄가는 이야기다. 역기 봉이 없어 대나무로 연습하고 매트리스 한 장 없어 흙 바닥에서 역기를 들었던 소녀들은,
전국체전의 신화를 이루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역도선수가 된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짜낸 영화는,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그려져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다수의 독립영화를 제작해 가능성을 인정받고 <태풍>의 조감독으로 현장감각을 익힌 박건용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사실 감독 이름으로는 티켓파워를 기대하긴 힘들지만, 두 가지 이 영화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가 있다.

하나는 이범수라는 배우다. 드라마 <온에어>,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고사 : 피의 중간고사>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훈남 배우로 인정받은 배우가 이 영화를 크게 이끌어간다. 이번 영화에서는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로
변신했다.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실제 역도선수에 가까운 역할을 소화해 낸 그는, '버럭 범수'라는 버라이어티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연기파 배우로서 거듭났다. 진정한 의미에서 말할 수 있는 '스승'은 어떤 모습인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몸보다 마음으로 다가서는 스승.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다 이겨내지 못하면서도,
제자들의 아픔과 고통까지 다 떠안을 수 있는 헌신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리고 실제 '감동 스토리'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데,
2007년 비인기종목이었던 핸드볼을 관심종목으로 만들면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게 했던 것처럼, 역시 비인기종목이지만 2008년 장미란 선수의 큰 활약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역도라는 종목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스크린의 크기만큼 커다란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영화이다.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했지만, 이 이야기는 영화라는 가공의 이야기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 빠져들어보면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이기에 몰입이 쉽고 그만큼 웃음, 감동, 재미, 눈물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그런 영화였다.

관람일 제작자, 감독, 출연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와서 다소 놀랐다. 사전에 고지되었던 것이 없었기 때문에 깜짝 놀랐는데,
출연 배우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이 영화가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전해져 온다.
감동이 가득한 작품이다. 웃음도 적절하게 배합되어있지만, 그 웃음이 가식적인 감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훈훈한 영화였다.
출연한 배우 이슬비씨는 "내용이 좋으면 (포털사이트 영화게시판에) 추천해주시고요, 나빠도 추천해주세요"라고
뻔뻔하게(!) 말했으나, 그런 걱정할 필요 없을 것 같다. 그냥... 좋은 영화다. (웃음)





트랜스포머2(6/9, IMAX) > 킹콩을 들다(6/23, T) > 블러드(6/11, T) > 여고괴담5(6/15, T) ... 히말라야(논외, 6/13, T)




핑백

덧글

  • 페리 2009/06/26 00:39 # 답글

    우오.........
    봤어야 하는걸까요 역시...
  • 도리 2009/06/27 00:28 #

    으흐흐... 이런 못된 마음을 가지면 안되지만...
    ...후회하게 만들고 싶었어! 라는 마음을 가득담아 썼습니다. (헉)
  • 카이º 2009/06/26 14:49 # 답글

    이거 꽤 재밌다더라구요~

    이범수 좋아하는데 보고싶네요 ㅋㅋ
  • 도리 2009/06/27 00:28 #

    7월 2일 개봉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