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북이 달린다(2009, 한국). by 도리





거북이 달린다, 2009년 한국 작품.
[ 장르 : 코미디, 액션, 드라마 | 상영시간 : 117분 | 개봉 : 2009년 6월 11일 | 관람등급 : 15세 관람가 ]

2009년 6월 28일 감상.

...한 것을 이제야 작성하게 되었다. 이게 무슨 게으름인가. 하지만, 이미 몇몇 곳에는 가볍게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지만
이 곳에서 조금 더 길게 쓸 뿐이다. 이런 경우가 있다. 한 번 썼기 때문에 잊고 있다가 다시 쓰는 경우. 지금이 그런 경우다.

<추격자>에서 너무 짙은 인상을 남긴 탓이었을까. 많은 사람들은 예고편(트레일러)을 보고 한 마디 던졌다.
...이거, 그림자가 지워지지 않는다...고. 이름을 내세울만한 주연급 연기자가 한 명도 출연하지 않았던 <추격자>를 통해
짙은 인상을 남기며 연기파 배우의 등급으로 올라버린 김윤석에게 이번 <거북이 달린다>는 같은 형사라도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만 했다. 그 심리적 부담이 고스란히 묻어나와 어떻게 하면 그림자를 지울 수 있을까 매 장면마다 고심한 흔적이
느껴진다. 그러하기에 다르면서도 같은, 같으면서도 다른 캐릭터가 나왔다. 너무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누군가에게
묻히지도 않는 선이 굵으면서도 남까지 받혀주는 그런 배우. 두 편의 주연급 영화로 선을 확실하게 그어버렸다.

<거북이 달린다>를 감상하고 나서 가볍게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거북이도 달리다보면 지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거북이란 동물은 굉장히 느리기에 달려봐야 다른 빠른 동물에게 잡히기 마련이다. 그럼 <거북이 달린다>의
거북은 누구였을까? 저 포스터만 보면 해병=거북이=시골형사...라는 얘기가 되는데, 깡다구 넘치는 거북이도 때론
등껍질로 토끼를 때려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훈훈한 가족애가 넘치는 그런 영화였다는 게 지금의 느낌이다.
능글맞으면서도 가족을 생각하는 모습은 <살인의 추억>, <우아한 세계>의 송강호의 캐릭터와 닮았지만,
자유분방하면서도 지킬 것은 제대로 지키는 모습은 <공공의 적>의 설경구의 캐릭터와도 닮아있다. <살인의 추억>의 박두만,
<공공의 적>의 강철중과는 다른 <거북이 달린다>의 조필성이란 형사 캐릭터를 확고히 만들어낸 느낌이다.

국내 최초의 연기자 그룹 '다섯개의 별' 멤버로 출발해 국민 훈남배우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정경호가 탈옥수 '송기태'로
나오는데, 모티브가 되었을 탈옥수 신창원의 느낌과는 어딘가 다른 느낌이지만. 액션신만 보자면 냉혹하고 잔인하기만 한데,
차가운 눈을 가지고 사랑을 하는 '나쁜남자' 역할을 참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만의 길을 걷다보면 지금은 발견하지 못한
캐릭터를 발견해 내어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배우라는 생각을 이번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의 많은 교훈들 중 세 가지를 꼽아보자면... 아버지는 딸사랑이다. 인생은 한 방이다. 도박은 손가락 잘릴 각오를 해야 한다.
...이상이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랴. 거북이걸음으로 300만을 돌파하려면 아직 먼 느낌이지만, 그래도 좋은 성적 보여주기를.



킹콩을 들다(6/23, T) > 거북이 달린다(6/28, T) > 블러드(6/11, T) > 여고괴담5(6/15, T) ... 히말라야(논외, 6/13,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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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dmcj 2009/07/07 13:19 # 답글

    저도 조만간 감상평을 적을 생각인데 같이 봤던 트랜스포머보다 어떤 의미에서는 더 재밌더군요.
  • 도리 2009/07/08 13:13 #

    드라마적 요소로는 따라올 수 없겠지만, 액션무비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트랜스포머가 최고겠지요;;;
  • 카이º 2009/07/07 13:21 # 답글

    시골분위기에 맞춰서 연기도 참 잘한거 같고 유쾌하게 잘 본 영화예요 ㅎㅎ
  • 도리 2009/07/08 17:45 #

    그렇죠... 캐릭터를 참 잘살리는 배우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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