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4] 창동 설담재 - 설렁탕정식, 갈비탕, 도가니탕, 왕만두. by 도리




다인사부님의 포스팅을 읽고, 하하파파님 포스팅에 신청해서 초대를 받게 된 창동에 있는 설담재에 어머니와 외할머니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설담재 창동점.

맛있는 설렁탕 이야기 '설담재'입니다. '창동점'이라는 것을 보면, 다른 점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확실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 방영되었다는 것이 커다랗게 걸려있는...
다른 곳과 별 다를 게 없어보이는 홍보현수막을 걸고 있습니다. 그냥 동네의 설렁탕집 같은 기분이네요.


문을 들어서려고 하자, 뭔가 간판이 하나 보입니다. 그 내용은,


오늘 설담재설렁탕에서 준비한 쌀, 김치, 깍두기의 원산지 표시와 도정/제조일이 적혀있습니다.
맑고 깨끗한 호주산 청정우를 사용했다는 것도 빠지지 않고 표기되어 있어, 원산지 실명제를 자신있게 하고 있는 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들어서게 되더군요.


들어가자마자 우측에 보이는 '팩'들은 설담재 설렁탕의 포장된 모습들입니다. 포장주문도 대환영이라고 합니다.
이미 2008년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포장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부 디자인은 옛 것과 오늘날의 모습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입식테이블과 좌식테이블이 공존하고 있어서,
편의에 의해 선택하여 자리를 앉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에 가서인지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여유로웠다가도 이내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벽 한쪽에 자리잡은 기와장을 활용한 메뉴판입니다. 설담재의 대표메뉴인 설렁탕, 갈비찜, 갈비탕 등의 메뉴가 걸려있습니다.


설담재의 맛있는 설렁탕 이야기라는 제하로 짧은 글이 액자에 담겨있었습니다.
이 글을 잠시 읽으며, 정말로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을까 기대하게 되더군요.


기본이 되는 메뉴판입니다. 일반적으로 1만원 이하로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많습니다.
이 중에서 설렁탕정식, 갈비탕, 도가니탕, 왕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원산지 표기제를 잘 지키고 있습니다. 호주산 육우가 대부분이고, 일부 국내산 한우를 사용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메뉴의 뒷면에는 신메뉴 소개와 디저트가 나와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아이스크림(2,000원)이 너무 맛있어보이는데...
...가격의 부담감이 굉장하네요. 육개장(6,000원) 좋아하시는 분들도 한번쯤 찾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테이블의 기본적인 세팅입니다. 김치와 깍두기를 덜어먹을 접시와 물이 올려져 있었어요.


깍두기부터 헤집어봤습니다. 무가 무르지 않아 아삭거리는 정도가 굉장히 매력적이라, 이런 탕요리에 제격입니다.
매운정도나 상큼하게 씹히는 맛의 정도가 아주 일품인지라,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입맛이 도는군요.


설렁탕, 갈비탕, 순대국밥처럼 김치가 맛있어야 탕도 맛있는 곳이 꼭 존재하는 법인데, 이 곳의 김치도 이 곳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인지 몰라도 음식의 맛을 더욱 더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 김치였습니다. 그냥 먹어도 그리 맵지 않으면서도 양념 고유의 맛이
설렁탕 그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과 어우러질 생각을 하니, 참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


양념장들입니다. 기호에 맞춰서 넣어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와사비간장, 고운소금과 고춧가루, 후춧가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왕만두, 5,000원.

음식은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먼저 왕만두부터. 속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조금 안타깝기는 하지만...
피는 두껍지도 않고 얇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를 지니고 있었고 밀가루맛도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안은 두부와 고기와 파 등을 잘 섞어 꽉꽉채워 속이 깊은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한 입에 넣어 먹으면 입안을 가득 채우는
왕만두 특유의 푸짐함이 느껴지는 만두입니다. 입안에서 침이 꿀꺽 넘어가는군요.

특히, 함께 나오는 초간장과의 궁합이 예술입니다. 다진마늘과 함께 조미된 간장이 입을 긴장시켜 왕만두 특유의 맛을
더욱더 자세하게 느끼게 해주는 묘한 마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냥 드신다음, 간장과 함께 드셔보면 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설렁탕 정식, 10,000원.

설담재의 대표메뉴라고 할 수 있는 설렁탕정식입니다. 설렁탕과 밥, 그리고 수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육부터 이야기하자면, 다른 곳에서 딱히 수육을 먹어본 경험이 없어 비교할 수 없겠지만... 적절한 간이 배어있는데다
함께 먹는 겨자양파간장의 소스맛과 한데 어우러져 이것이 수육인가!? 싶은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잘 익혀진 고기의 맛이 익숙하지 않아, 다른 곳에서 다른 수육을 먹어보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철판에서 지글거리면서 나올 때까지 따뜻함을 유지하고 있어, 그 맛과 향을 더욱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설렁탕은 다른 곳에 비해 맑으면서도 진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국물의 양이 넉넉해서 설렁탕 국물을 즐기시는 분들께
강하게 추천하고 싶네요. 누린내라던가 기름맛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성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설담재설렁탕의 자랑이라고 한다는 '국수사리'는 안에 들어있지 않아, 설렁탕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이런 탕종류는 밥을 말아 먹어야 제맛이죠? 밥을 말아서, 썰어둔 김치와 함께 냠냠 먹었습니다.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설렁탕 국물과 고소한 밥, 매콤한 김치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깔끔한 맛을 창출하고 있었습니다.
고기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개운하고 맑은 국물의 느낌 덕분에 산뜻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갈비탕, 7,000원.

갈비탕입니다. 갈비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창출해내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기분에...


밥을 말아 넣어 찍으면서 갈비탕 속에서 잠수하고 있는 갈비들을 살짝 꺼내봤습니다. 갈비도 꽤 많이 들어있는데다,
짭쪼름한 간장느낌의 맛이 딱 도리의 취향이었습니다.

그릇이 계속 달궈져 있는 상태라서, 나온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움이 변함없어 맛이 한결같이 유지되었습니다.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 그리고 갈비의 두툼함과 씹히면서 느끼는 고소함이 모두 느껴지면서 간단히 현장에서 도리는,
" 결혼식에서 나오는 싸구려 갈비탕 단가가 3,500원짜리라면... 이 갈비탕은 12,000원정도 되는 느낌 "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도가니탕, 10,000원.

'소의 무릎 뼈와 발목의 연골주변을 감싸고 있는 특수한 부위'인 도가니를 이용한 도가니탕...입니다.
처음으로 도가니가 어떤 부위인지 알게 되었네요. 안에는 연골이 수북하게 들어있었습니다. 인삼과 대추가 들어있어,
보양식으로 완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금요일(오늘, 24일)이 중복인데, 보양식으로도 좋을 것 같네요.

도리가 먹지 않고 외할머니가 드셨기 때문에 자세한 감상은 패스입니다. (웃음)
하지만 정말 맛있으셨다고... 어디에선가 드셨다는 지금까지의 도가니탕들 중에서 가장 맛있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끝. 맛있었습니다.

깔끔한 분위기와 정갈있는 음식이 느껴지는, 참으로 맛좋은 곳입니다. 비록 집에서 멀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했었습니다만, 창동 혹은 쌍문동에 사시는 주민분들께서 입맛을 돋구기 위해 외식삼아 나가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것 같기도 합니다. 아... 이미 드시고 계시다고요? (웃음)

친절한 서비스와 넉넉한 음식의 양도 마음에 들었고, 전체적으로 나쁘다고 생각되는 점은 없었습니다만...
...Ryunan님께서도 지적해주셨듯이 수육 위에 오른 팽이버섯이 익혀져 나온다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쓸쓸)

가족단위로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테이블마다 있는가하면, 혼자 드시러 오시는 분들도 계셔서...
다양한 분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가게를 나왔습니다. 오늘 중복... 무엇을 드실 생각이신가요-?

설담재 창동점 | 서울시 도봉구 창5동 715-32(서울지하철 4호선 쌍문역 1번출구에서 200m(도보 10분)) | 02-998-0202

관련글 : 중복에 몸보신하러 갔다, 설담재 창동점 by 다인사부님.
    설담재 - 쌍문, 창동의 깔끔하고 괜찮은 설렁탕집. by Ryunan님.


덧글

  • 역설 2009/07/24 01:44 # 답글

    호 온라인 주문도 된다니 ㅇㅂㅇ 집에서 먹어봐야겠네요 (분위기라거나 등등해서 맛은 좀 떨어질 것 같기도 하지만;)
    김치 맛있는 집이 없는데 여기는 직접하나보군요.. 얽 저 설렁탕정식의 수육... ㅜㅜ

    야 밤에 주린 배를 안고 자러갑니다 orz
  • 도리 2009/07/24 12:19 #

    지마켓이나 옥션에서 판매하는 모양입니다.
    ...김치도 배달되는 모양이에요? ...

    새벽에 올리는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 라르 2009/07/24 01:52 # 답글

    오늘이 중복이군요.ㅇ<-<!..............
    까맣게 잊고있었는데..

    저긴 거리만 가까우면 가보고 싶네요. 맛있어보여요!
  • 도리 2009/07/24 12:19 #

    네네, 공주님 맛있는거 챙겨드셔요-//
  • 2009/07/24 08:59 # 답글

    아아 이곳 지인이 맛있다고 리뷰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ㅂ=... 맛나보이네요 =/////=
  • 도리 2009/07/24 12:19 #

    ...네, 맛있었습니다... 그 지인분도 이벤트를 통해 다녀오신 게 아닐까요...(아니려나...)
  • 카이º 2009/07/24 13:44 # 답글

    흠, 꽤 괜찮아 보여서 기억하고 있던 곳이네요

    도가니부위를 좋아하는지라 먹어보고 싶은데 맛있어 보여요~
  • 도리 2009/07/26 11:44 #

    네, 뭐 딱히 도가니에 대한 큰 설명은 없었습니다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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