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11] 푸켓 원정대 07-1. 지상낙원 피피섬에서의 스노쿨링. by 도리






전날 밤 잘 준비를 모두 끝내놓은 상태에서도 사실 몇 시간을 더 지체하게 되어 세시간밖에 못자게 된 아침입니다.
'뉘앙스'라는 것으로 '눈치'를 채게 되어 '사실'을 이야기하게 되었다...라는 하룻밤이 적절할 것 같은 기분...일까요.
여하튼, 푸켓에서의 두 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너무 흐립니다. 게다가 비가 올 것 같은 분위기예요. 이 날의 일정은 영화 <더 비치>를 촬영했던 환상의 섬인
피피섬으로 날아가 스노쿨링을 체험하는 것이 주된 오전 일정이었는데, 흐리고 비가 내릴 것 같아서 기분이...

이르게 준비해서 나갈 준비를 거의 다 마친 상태에서 아침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해서 두 번째 식권을 사용했습니다.


이 날은 아무래도 장시간 배를 탈 것 같았기 때문에... 그래도 멀미를 한다고 하는(...) 도리라서, 속을 가볍게 채웠습니다.
파파야, 팬케이크, 생햄, 구운빵에 머멀레이드잼, 국수, 생선탕수... 이 것들과 음료 한 잔을 마시고 나섰습니다.


가는 길, 젖을 것을 대비해서 타월을 지급받았습니다. 호텔 것이니까, 잊어버리면 물어내야 한다고 들었어요.
나중에 항구에서 배타면서 보니까, 각 투어마다 조금씩은 색이 다르지만 타월을 다 지급받는 모양이었습니다.


아아... 항구로 가는 길에 비가 후둑후둑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이건 후둑후둑 수준이 아니라 쏴아- 하는 수준입니다.


가는 길, 비에 젖어 들어가는 창문과 함께 보이는 삼성전자로고가 보여 반가워 찍었습니다.


놀랍게도 도착하니까 비가 개었습니다!? 놀라워요, 놀라워요. (끄덕끄덕)
하지만 아직 다 개었다고 하기에는 하늘의 상태는 먹먹구름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의 것으로 말하자면 유람선이나 작은 페리같은 것을 타고 피피섬으로 향합니다.
...대략 울릉도에서 독도로 들어갈 때 타는 배같은 것으로 출발하는 것이죠. 여러 대의 배가 동시에 출항하는데,
오늘은 조금 이르게 배가 출발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르게 출항한다고 돌아올 때도 이르게 돌아올 줄은.)


이런 난간을 오가면서 배를 하나 건너 뛰고 그 다음배에 타고 그랬습니다. 배에 빨리 타야 하는 이유는...
...지각하면 자리 없다! 라는 부분이었습니다. 피피섬으로 오가는 인원은 배의 정원보다 많다는 이유인 것인데요...
덕분에 오가는길 우리는 시간을 잘 맞춰서 들어가서인지 자리에 앉아서 계속 갈 수 있었습니다.


두 배를 묶어두고 계신 승무원분... 뭔가 절묘하게 타잔자세인데...(응?)...
이내 출항하였습니다. 작은 배였지만,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다의 전조라서 그런지 고요하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아직도 먹먹구름... 이런 불안한 날씨(!) 속에서도 우리는 천하태평하게 선상에서 사진찍기 놀이에
심취하면서, 푸켓에서 피피로 이동하는 1시간을 소진했습니다.


찍다보니 알게 된 것인데, 3층에는 운전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우리가 알짱거리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얼마나 시야확보-_-가 안되셨을까...생각해보면 뭐...[...] 우리는 사진을 건졌으니까요. (어라, 이런 뻔뻔함이!?)


사진은 대부분 개인 혹은 단체사진이라 이 여행기에는 넣지 않겠습니다... 사진찍다가 지쳐 들어와서 잠들고(...)
이내 방송이 나와서 정신차려 앞을 보니, 화면에는 거의 피피섬에 도착한 것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아아, 벌써 다 왔나...


배를 타고내릴 때 필요한, 티켓과도 같은 스티커입니다. 이 스티커가 있어야만 탑승할 수 있었고 말예요.
왼쪽 어깨에 탑승하면서 가이드 J.J형이 붙여주고는 했는데, 어느샌가 떼어져서 없어졌더군요...(언제였을까...)


도착했습니다! ...피피섬입니다. 말로만 들었던 피피섬이네요.


태국 남부 크라비주에 있는 섬으로 면적은 34제곱킬로미터, 인구는 2003년 기준으로 600명이 살고 있는,
세계 10대 섬의 하나입니다. 영어 알파벳 'P'처럼 섬이 생겼다고 해서 피피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자연보호를 위해 인공개발을 하지 않아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사람들은 대부분 6개의 피피섬중
가장 큰 섬인 '피피돈'에 살고있습니다. 몇 개의 리조트와 호텔 등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는... 휴양지죠, 휴양지.

하지만 2004년 쓰나미의 피해로 많은 부분이 유실되고 손실되었지만, 리노베이션 등을 통해 깔끔하게 변신했다고 합니다.


배에서 내린 우리는,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이동한 곳은...


...비치의자가 있는 이 곳! 스노쿨링을 하는 곳은 공간이 좁아서 우리 짐들을 맡기고 1달러를 지불했습니다.
이런 것도 자연스러운 팁이라면 팁이랄까요. (냐옹)


점심 때는 밥을 먹었던 이 건물이, 우리가 물건을 맡기고 한 자리 차지한 비치의자에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이 있는 건물'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한국인 관광객이 많았으면 이렇게 친절하게 화장실이라고 한글로 적혀져 있었을까요.


남녀공용은 아니었지만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면 안된다고, 어기면 벌금 1,000바트(한국돈으로 약 4만원)라는 군요.


화장실에서 나와 비치의자로 되돌아가려고 하다보니 발견한 묘한 글귀. close service...가 밀착서비스!?
이게 무슨 구글언어도구입니까...(털썩) 서비스 준비중...뭐 이런 뜻이라고 생각되는데[...], 하여튼 미묘했습니다.


피피섬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돌아보고는 스노쿨링을 연습하는 장소로 향했지요.
우리가 탄 스피드보트는 제임스본드199호... 정말 예쁜 피피섬의 바다풍경입니다. 색이 아주 그냥 죽여줘요? [...]


모터입니다. 바다는 아직도 잔잔합니다.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우리의 운명을 몰랐으니...


달립니다! ...위에도 잠시 기술했습니다만, 피피섬은 큰 섬 '피피돈'과 작은 섬인 '피피레이'로 이루어져 있지요.
영화 '더 비치'에 나온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높은 기암절벽과 맑은 바다, 아름다운 산호초를 즐길 수 있지요.


마구 달리다보니 그닥 사진이 없네요... 달리는 사진밖에... 하지만 사진에서도 느껴지시겠지만 아까와는 또 판이하게
다른 하늘, 바다의 물결이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심해(!)집니다만...


잘 보이지 않지만, 식빵을 던지니 무섭게 달려드는 물고기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식빵을 물어뜯는 모습이 무슨
피라니아 같은 기분이었어요... 마구마구 달려드는 것이... 빵에 너무 익숙해져있어...(땀)


스피드보트로 피피섬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중국요리에 사용되는 제비집을 채취할 수 있는
조류동굴(바이킹 동굴)도 들러 경관을 감상하고 그랬습니다...만, 사진은 어째서인지 편집되어 버렸군요. (헉...)


우리의 제임스본드199호가 잠시 정착했습니다. 이 곳에서 스노쿨링 연습을 했어요.
스노쿨링 장비를 입에 물고 입으로 숨을 쉬는 것입니다. 눈과 코는 완전히 막혀버려 차단되는 터라,
입으로 호흡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죠. 이게 처음 적응할 때엔 엄청 힘들었는데, 하다보니 또 재미있었습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스노쿨링 장비를 받아들고는 가이드 J.J형의 말을 열심히 들으면서 스노쿨링 방법을 설명 받았습니다.
...정말 간단한 장비입니다. 물안경에 코마개 같은게 같이 붙어있고, 입엔 호스를 물 수 있도록 되어있는 정말 간단한 구조...


그리고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길입니다... 이미 파도는 장난 아닙니다.
엄청나게 달려주는군요... 파도바람을 가르며 우리는...


...물사례를 맞아가며 그렇게 달렸습니다. (!!!) 이게 무슨 놀이기구를 타는 것도 아니었는데 무지 스릴 있었습니다.
거대한 후룸라이드를 타는 기분이었어요. (헉?!)


열심히 달리고 달려 바다에 떴습니다. 염도가 높은 편이라서 물에 잘 뜨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구명조끼 덕이 아니라 염도 덕분에 뜬 듯한 기분? 하여튼 둥둥 떠다디니까 재미있더군요... 그런데 너무 떠다녔는지,
일행들과 엄청 멀어져서 언젠가부터 혼자가 되어있더군요...(...)

아쿠아팩 장비를 챙겨가서 너무 잘 쓰고 왔습니다. 수중촬영도 감행할 수 있었습니다.


수중에서 물고기와 브이! ...라던가,


뭔가 아스트랄하지만 산호초들을 본다던가...


자잘한 물고기떼를 만난다던가...


색이 독특한 형광빛 초록색의 물고기도 만났어요.


바다를 헤엄치는게 참 많이 힘든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발을 마구 저어서 앞으로 나가더라도,
생각보다는 많이 안나간다는게[...]... 게다가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팔로 저어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하여튼 재미있었습니다! 언제 또 이런 체험을 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또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안타까웠습니다. ;(


...이렇게 해서 스노쿨링을 마친 우리는, 배에 다시 탑승하여 비치의자가 있던 곳으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마구 헤엄친 탓도 있고 이미 점심때... 배가 많이 고프더라구요. 돌아가는 길엔 또 파도가 그리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점심식사로 이어집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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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yunan 2009/07/30 00:12 # 답글

    와...바닷물이 새파랗다는 게 저런 걸 보고 하는 말이었군요... 신기합니다.
  • 도리 2009/07/30 01:23 #

    저도 이런 바다를 이번에 처음 보고 왔습니다... //ㅅ//
  • essen 2009/07/30 00:30 # 답글

    제 로망..스노쿨링.
    진만 봐도 황홀해요.
    저런 색깔은 영원히 간직하고 싶죠.

    짧은 여행이었는데 여러가지 경험하신 것 같아요.
  • 도리 2009/07/30 01:24 #

    한 번 해보니까 또 하고싶고... 왜이리 짧게 해야만 했나 아쉽기만 하고...
    ...피피섬이라는 곳이 왜 신혼여행지인가 또 다시금 알게 되었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D

    여러가지를 짧은 시간에 몰아넣다보니=_= 정작 여유없이 다닌 듯해요.
  • 라르 2009/07/30 00:35 # 답글

    스노쿨링 부럽네요. 푸켓이라는데는 이런곳인가요 ㅠㅠ!
  • 도리 2009/07/30 01:24 #

    정확히 피피섬이라는 곳이 이런 곳입니다 ;ㅁ;!!! (엉엉)
    스노쿨링은 가장 궁금했던 일정이었는데, 역시 좋았어요.
  • 2009/07/30 01:0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도리 2009/07/30 01:25 #

    ㅠㅠ ... 이게 다 뭐 그렇고 그런 것이라며... (흑흑)
  • 2009/07/30 08:19 # 답글

    수색이 아름답네요 =////= 아아 예쁘다...
  • 도리 2009/07/30 08:36 #

    그래서 지상낙원이라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 히아빈 2009/07/30 10:56 # 답글

    바다 색이 너무 예뻐요. 정말 물감으로 그린 것 같아요. 빵에 익숙한 물고기나.. 섬에 써있는 한국어나.. 놀랍군요 0ㅁ0..
  • 도리 2009/08/03 10:07 #

    놀랍고, 신기한 것 천국인 곳이었습니다... ㅠㅠ...
    물감을 풀어도 저 색은 안나올 것 같아요.
  • 카이º 2009/07/30 13:37 # 답글

    크으~ 피피섬 재밌죠!!

    저도 저기 갔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ㅋ

    에메랄드빛 바다하며 ㅠㅠ 정말 바닷물이 층층이 색깔이 다르다는것을 그때 알았네요

    모래도 정말 보슬보슬!!

    보트타고 제임스본드 섬 간것도 기억에 남구요 ㅋㅋㅋ

    저도 스킨스쿠버 했었는데 저때는 수중카메라니 뭐니 이런게 없어서 못찍었네요 ㅠㅠ 안타까워요



    재밌게 노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피피섬이 옛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나온 영화 '비치'였나 그 촬영장소 아니던가요?
  • 도리 2009/08/03 10:08 #

    아깝게도 저는 제임스본드섬을 가지는 못했습니다...
  • 카이º 2009/07/30 13:38 # 답글

    아, 첫줄을 잘 못읽었네요 =ㅅ=;

    이미 쓰셨군요 ㅋㅋㅋㅋㅋ
  • 도리 2009/08/03 10:08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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