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11] 푸켓 원정대 08-2. 감동과 환상의 비오는 밤. by 도리






타이 난에서 맛있는 뷔페식을 먹고나서, 보슬비가 사근사근 오는 밤길을 갈라 빠통 시내에 사이먼쇼를 관람하러 왔습니다.


어서오세요, 사이먼 카바레입니다.

세계 10대 쇼의 하나이자 방콕의 '칼립소쇼', 파타야의 '알카자쇼'와 더불어 태국 3대 게이쇼 중의 하나인 '사이먼쇼'는,
불교의 나라 태국에서 성전환자를 위한 지원책의 하나로 마련되어진 태국을 대표하는 버라이어티쇼입니다.
성전환자의 배경을 들으면 참 가슴아픈 이야기가 있지만, 진짜 여자들보다 더 예쁜 여장남자들의 화려한 쇼를 보고나면
묘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색이자 인상적으로 남는 부분입니다.


회장 내부에는 태국국왕의 부처를 모셔진 곳이 이렇게 있었습니다.


티켓입니다. 유명한 쇼이다 보니 티켓에는 복제방지 홀로그램이라던가 신경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회장 안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양 쪽의 스크린으로, 경고문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도리의 어설픈 일본어실력으로 번역해보면... 카메라로 사이먼쇼를 찍으면 최고 5만달러의 벌금을 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최고 5만달러... 6천만원...입니까...(후덜덜 후덜덜)...


회장은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우리 좌석은 VIP(!)로 배정받았다는 가이드 J.J형의 말을 믿고 들어갔는데 정말로 상석...
무대가 떡하니 보이지만, 쇼가 진행되면서 느낀 것은 역시 맨 앞 아니면 통로쪽이 가장 좋은 좌석이라면 좌석일 것 같아요...?


좌석의 오른쪽에 있는 것이 자신의 물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로 오른쪽 자리에 포장된 물이 있었습니다.
...이 것마저도 기념이 될 것 같은 느낌의 사이먼쇼 전용물이에요. 쇼를 보는 내내 홀짝홀짝 마시곤 했습니다.


하늘의 미러볼이 쇼가 쇼다울 것이라고 미리 얘기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쇼가 시작되었습니다...


...차마, 공개할 수 없는 공연 사진들... (6천만원이 달려있어요...) 도촬의 명가 D's Photo의 야심작[...]...
공연중 사진을 찍으면 어김없이 요원이 나타나 메모리를 지우고 있던 가운데 건진 사진은 모자이크처리......라고 해도,
사실 공연의 내용을 유추할 수 없는-_- 매우 흔들린 괴악한 사진이라서 말로 설명을 하겠습니다...

"사이먼쇼에 어서오세요"로 시작되는 오프닝무대가 끝나고 <드림걸스>의 OST 두 곡이 나왔습니다.
"And I am telling you I'm not going", "One Night Only". 그리고는 너무나도 애절한 장리인/시아준수의 "Timeless",
중간에 중국곡도 나왔고, 일본곡으로 "사랑해버린게 바보같아"라던가, 한국의 "아리랑"도 나왔습니다.
"Simple is Best"라던가, 태국곡으로 생각되는 곡, 성룡과 김희선의 "Endless Love", 또 "이집트의 리얼디바", "파티",
한국에서는 '난 괜찮아'로 알려진 "I Will Survive" 등의 신나면서도 이국적인 무대가 이어지더니, 한시간 삼십여분간 이어지던
사이먼쇼의 대단원의 막이 "피날레"곡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정말 다양하고 다채롭고 이색적이고 환상적인 무대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말 재미있는 체험이었지 싶습니다.


끝나고 회장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출연한 사람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포토타임을 가지는데, 일정한 팁을 주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무대 위에서 보던 사람들을 가까이서 보니 정말 리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가, 엄청나게 내리는 밤이 되었습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빠통 시내를 둘러봤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컸지요.
...그 대신, 간단하게 30분정도 시간을 내어 쇼핑센터를 들러 구경하는 것으로 일정을 대체, 정리했습니다.


비가 오기 때문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빠통의 거리풍경을 즐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푸켓의 도심, 중심가, 메인스트리트,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빠통을 이렇게밖에 못보는 게 매우 아쉬웠어요.


웰컴 투 빠통! ...비가 오는데도 사람들이 북적북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관광지의 인기 스팟이네요.


시간이 그다지 없었지만 우리가 도착한 쇼핑몰은 정실론(JUNGCEYLON)이라는 쇼핑몰로, 대표적으로 1층에는 까르푸매장이,
2층에는 로빈슨이라는 백화점형 쇼핑몰이 들어서있습니다. 총 4개동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우리는
푸켓 스퀘어존(PHUKET SQUARE)과 더 포트존(THE PORT) 정도에서 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3층에는 '센트럴'과 같은
체인의 영화관 SFX CINEMA가 들어서 있었는데, 3층까지 올라갔다가 2층, 그리고 1층으로 내려오면서 구경했습니다.


2층을 구경하는 일행들을 발견했는데, 2층에는 그 유명하다는 와코루 매장이 있었습니다.
태국에는 고무나무가 많아 고무 생산이 잘 되고 있는데, 와코루에 들어가는 고무재질을 태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태국현지에 공장이 있어 값이 싸고 좋은 품질의 와코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3층을 돌아다니다보니, 우리나라의 코인 노래방과 같은 느낌의 단독형 룸노래방을 발견해서 찍어봤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 까르푸에서 식료품이라던가를 사는 일행들과 합류했는데, 돌다보니 여기는 한국인가!? 싶을 정도의
한국라면들을 발견했습니다. 삼양 맛있는 라면이 55바트(약 2,200원), 농심 생생우동 99바트(약 4,000원)...
가격들을 보면 사 먹을 엄두가 안나는군요. (덜덜덜) 팔도 고려면이라던가 농심 칼국수 등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제품이죠.


한편으로는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위니더푸 컵라면도 발견했습니다. 사볼까 하다가도 맛을 보장할 수 없기에 패스...


계산대의 모습은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전혀 위화감이 없어요. 관광객임을 눈치챈 것인지 싹싹하지 않은 점원 탓에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그냥 유구무언의 거래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야할까요... 조용합니다.

...이렇게 해서 비오는 날 밤, 쇼핑몰이 문닫는 10시까지 해서... 적당히 돌아다녔습니다.
비가 오기 때문에 어디 뛰쳐나가지는 않았고 그 대신에 방에서 놀았습니다. 지난 밤의 멤버 그대로 해서,


술도 한잔씩 하고, 과자도 까먹고, 과일시장에서 산 과일도 먹고, 한국에서 가지고 온 라면도 먹고... 하면서...


...훌라를 했습니다. (두둥) 까딱했다가는 손모가지 날아갈 수도 있는 10바트(약 400원)짜리 게임...(쿠웅......)
잃은 사람이 있으면 따는 사람도 있는 법... 도리는 막판에 추격을 잘 했지만, 결국 돈이 나가는 쪽이었어요. :D


...이 것은 번외경기, 마지막 한판 '포커'. 판돈은 다섯배가 올라간 50바트(약 2,000원) 게임...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즐거웠던 밤은 막을 내렸습니다. 정리하고 씻고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살짝 안와서 이야기하다가,
...그렇게 잠이 들어 들어 들었다지요...... 도리는, 참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던 밤이었습니다. (머엉)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푸켓 일정의 마지막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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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민승아 2009/07/31 11:24 # 답글

    도대체 뭔 쇼이길래?!
  • 도리 2009/08/03 10:28 #

    글 중간에도 적혀 있었지만, 게이쇼임.
  • 카이º 2009/07/31 22:53 # 답글

    전 갔을때가 중3때라 =ㅅ=; 못갔네요 ㅋㅋㅋㅋㅋ

    망고스틴 맛나게 드셨군요 +ㅅ+ 하악하악
  • 도리 2009/08/03 10:28 #

    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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