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12] 푸켓 원정대 09-1. 비로 잃은 하루. by 도리







아침에 일어났더니 하늘이 너무 흐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았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비가 후둑 후둑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결국 오늘 일정은 비 때문에 대부분 정리되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푸켓에서의 일정과 날씨라는게 너무 랜덤했어서... 비가 와서 포기하고 있으면 또 개기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요.


방을 나가면서 체크아웃을 해야하기 때문에 미리 가방을 다 싸두고, 방에 문제될 것은 없는지 재차 확인했습니다.
사실 전날 저녁 모두와 놀고나서 방정리를 하는데, 냉장고에 있어야 하는 '추가금액 받는 맥주' 한 캔이 사라져서 깜짝놀라
마구 찾았던 기억이 있어서... 문제는 없는지, 두고가는 것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나섰습니다.


...첫날과 둘째날은 팁을 달러로 놓아두었는데, 이 날은 한국돈으로 두고 나왔습니다.
한국돈도 레이트가 높기 때문에, 종종 팁으로 받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얼핏 주워 들었었어요.


마지막 식권을 사용하고, 아침을 먹으러 내려왔습니다.


토스트에 잼, 에그토스트에 햄, 팬케이크, 볶음국수에 베이컨.


오무라이스식 달걀요리입니다. 몽글몽글한 식감으로 달걀을 말았는데, 안에는 다진야채가 들어있어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즉석에서 요청해서 먹는 것이라서 더욱 맛있었어요.


디저트로 과일까지 먹었습니다. 아침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먹은 아침이 아니었나 생각해보네요. :)


비가 굵어지면서 일정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면서 당초에 아침에 모이기로 한 시간에 다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동을 하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이렇게 오는데 오늘 오전의 일정은 어떻게 소화하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 날 출발 전 로비의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그랬던 스무명의 원정대 멤버들이 온갖(!!)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많이 친해진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계속계속 좋은 인연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여행도 가고(...!)...


일정이 추가되고 수정되고 해서, 잘 출발했습니다. 비가 마구 오는 통에, 가지고 갔던 긴우산이 역할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날의 오전 메인 일정은 팡아만에 다녀오는 것이었는데, 비가 그치길 바라며... 추가된 두 개의 방문처가 생겼지요.


하나는 젬스 갤러리(GEMS GALLERY).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보석들을 메인으로 구경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었어요.


보석의 정교한 세공술을 대신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렇게까지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대신 보여주고 있었죠.


내부촬영은 금지되어 있어서 보여드리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보석들이 인공산, 자연산 할 것 없이 많았습니다.
...그냥 돌이잖아...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직접 보면 영롱하고 은은하게 반짝거리는 것이 눈 돌아갑니다. (냐옹)

이 밖에도 악세서리, 옷, 세공품, 아로마제품 등 다양한 태국의 기념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라텍스(LATEX). 도리가 생각하기에, 고무로 만들 수 있는 가장 멋진 아이템이 바로 이 라텍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만져보고 누워보고하면서 느낀 것인데, 안지를 수가 없는데다가 설명도 너무 잘해주셔서...

형상기억소재의 일밤 폼베개를 하는 것보다 라텍스베개를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주머니사정이 안좋다며...

이렇게 돌아다녔는데도 비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결국...


팡아만으로 가는 길 도중에 우회를 해야만 했었죠. 사진은 제임스 본드섬의 '모형'.

팡아만은 영화 <007,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의 촬영지로 유명한 제임스 본드섬이 있는 곳입니다.
푸켓에서 제임스 본드섬까지는 일반보트로 약 80분정도 거리에 있습니다...만, 비가 오는 관계로 생략...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의지를 불태워, 비록 배를 타지는 못했지만 팡아만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주변광경을 보며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아, 롱테일보트... 아쉽기만 합니다. (훌쩍)


가이드 J.J형이 쏘신(!) 파인애플입니다. 시지 않고 달콤하고 시원한게 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동안 먹었던 파인애플은 뭐지? 라고 생각될만큼 신선했는데, 역시 이런 열대과일은 열대지역에서 먹어야 하나 봅니다.


가이드 J.J형. 3일간 정말 고생 많으셨고 즐거웠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고, 비오는 공기를 뜨겁게 날려버리기 위해 간단히 장기자랑 비슷한 것을 차내에서 진행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노래를 부르고, 노래를 부르고, 노래를 불러서 안시켰으면 정말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무대(!!)였지요.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조금 늦은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시간은 이미 오후 2시 30분...





■ 푸켓 원정대 :: 여행기 목록으로 가기 ■

덧글

  • 라르 2009/07/31 13:57 # 답글

    도리님은 정말 부지런하신것 같아요.
    저같으면 중간에 까먹고 안찍는다든지 할텐데.[....]
  • 도리 2009/08/03 10:36 #

    항상 카메라를 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D 이러면 안찍을 수가 없기도...
  • 카이º 2009/07/31 22:51 # 답글

    비가 와서 참 아쉽네요 ㅠㅠ 요즘이 우기라 그런가요

    그나저나 환율이 올라서 이젠 2000원을 팁으로 놔야 되는건가요

    제가 갔을땐 천원만 내도 1달러보다 비싸서 더 좋아했는데 ㅠㅠㅠㅠ
  • 도리 2009/08/03 10:37 #

    어차피 여름에는 스콜도 있고 하니까요...
    ...그때는 원화가치가 높았던 시절이었나보네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