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웨딩 펀드. by 도리




뮤지컬 웨딩펀드.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 | 2009년 7월 7일 ~ 2009년 8월 16일 | 화~금 8시 / 토 4시, 7시 / 일,공휴일 3시, 6시 / 월요일 휴연
오디 뮤지컬컴퍼니 & CJ 엔터테인먼트.

2009년 8월 4일 관람.

코엑스(COEX)에 방문했을 때 우연히 참여한 맥스티켓의 룰렛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초대권으로 다녀왔다.
정가기준으로 45,000원(R석) 티켓이었는데... 뭐, 대학로 공연이라는게 각종 할인을 이용하면 2, 3만원 깎이는 건 우스운 일이니까.
무료로 보았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면서.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동 1-75(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출구에서 약 250m) | 02-762-0010


대학로에서는 알아주는 무대 중 하나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관람했다. 겉이 깔끔한 만큼 안도 깔끔했는데,
소극장 공연과는 또 다른 무대를 느낄 수 있었다. 자세한 것은 아래의 사진에서.


공연장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커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사진찍기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꼭 한 번 예쁜 배경을 두고 사진을 찍어보시기를.


공연장의 모습. 무대의 디자인 컨셉은 월화수목금토가 달려있고, 갈색 세트에 새겨진 다이어리.
가벼운 메모가 적혀있기도 하고, 무대세트 상 옆으로 드나드는 곳에는 다이어리 섹션이 만들어져 있어 느낌을 한껏 살렸다.

이 다이어리는 이 극의 중요한 소재인데, 극중 세연(유나영 분)이 버릇처럼 꺼내드는 아이템도 다이어리이고,
세연의 사춘기시절을 대변할 수 있는 아이템도 다이어리이며, 이 다이어리에 든 비밀이 하나의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극은 고등학교 동창인 세연, 정은(박혜나 분), 지희(김민주 분) 세 사람이 졸업과 동시에 결혼적금을 들면서,
제일 처음 결혼하는 사람이 그 적금을 모두 갖기로 정한 후 10년이 지나 모인 금액 3825만원을 둔 에피소드이다.
예고도 없이 지희가 선 본 지 한 달도 안 된 남자와 6월 1일 결혼을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세세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스물아홉살 세연과 정은은 지희보다 빨리 결혼을 하기 위해 주위에 알던 남자들을 다 만나게 되면서 자신들이 지나쳤던 사랑과,
상처에 대한 아련하고 아픈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는 것이 극의 전체적인 내용이다.

이 뮤지컬은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를 원작으로 하고 있고, 뮤지컬계의 거장 신춘수 PD의 작품으로 뮤지컬계에서는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고 한다. 뮤지컬을 잘 모르지만, 멀티맨의 레전드라고 불리운다는(!) 전병욱이 캐스팅되면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는데... 정말 왜 레전드로 불리는 지를 알 수 있었다. 백수친구를 포함한 열 가지정도 되는 역할을
모두 소화해내면서 완벽한 멀티맨을 연기했다. 찾아보았더니 소문의 뮤지컬 <김종욱 찾기>로 그는 이름을 알렸단다.

한시간 30분의 상연시간동안 적절한 웃음과 간간한 진지함, 그리고 생각해볼 만한 소재를 던져주면서 빠르게 시간이 흘렀다.
일부 관객들은 뮤지컬 <싱글즈>와도 비교하는 모양이지만, 그 것은 보는 사람들마다- 혹은 나처럼 <싱글즈>를 보지 않은 사람도-
다른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 느낀다. 경쾌하고 즐거우면서 극의 흐름을 아주 잘 도와주는 열 네곡의 넘버도,
이 극에서 절대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일 듯 하다. 극이 진행되면서 몰입되어 어깨를 들썩이는 자신을 발견했다.

29세라는 나이의 소재는 참 다양한 곳에서 쓰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론 정말 즐겁게 볼 수 있는 뮤지컬이었다.



덧글

  • 카이º 2009/08/11 20:33 # 답글

    오, 뮤지컬도 보시구~

    문화인 도리님이시군요!
  • 도리 2009/08/11 21:10 #

    으음? 원래 주장르가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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