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2009, 미국). by 도리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Inglourious Basterds), 2009년 미국/독일/프랑스 작품.
[ 장르 : 전쟁, 드라마, 액션 | 상영시간 : 152분 | 개봉 : 2009년 10월 28일 | 관람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2009년 11월 3일(화) 감상, 롯데시네마 구리 1관 with JH.

포스터 B안을 항상 먼저 거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있는 도링닷컴 이글루스지점에서 공개한 포스터는 시안 A에 원래 제목이었던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라는 타이틀이 박힌 포스터이다. 분명 처음에 홍보물은 물론 팝업 설치물 같은 것에도 모두 이 제목으로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 어느샌가 이름이 홀딱 바뀌어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이 되어버렸다. 아무래도, '인글로리어스'라는
대중들에게는 다소 낯선 단어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바꾼 모양인데, 오히려 바꾼 제목이 한국 사람들에게는 더 와닿는게 사실이다.

이 영화의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자신이 존경하는 이탈리아의 감독, 엔조 카스텔라리의 1978년작 <지옥의 바스터즈>에서
이 영화 제목(The Inglorious Bastards : 이 영화의 제목은 u가 하나 많고 a가 e로 바뀌어 있다)을 따왔다고 하지만, 리메이크는
아니라는게 감독의 이야기인데, 사실 이런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원제를 사전에 넣어보면 나오지도 않는 단어에
잠시 멈칫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악동". 타란티노 감독을 표현하는 하나의 단어가 이렇게 또 빛을 내는 경우가 있을 줄이야.

'받은만큼 돌려준다'는 모토아래 최대한 잔인하게 나치군을 살해하는 것으로 독일군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인 '바스터즈(The
Bastards)'라는 부대가 있다는 이야기. 유대인에 대한 나치군의 무차별 학살극으로 인하여 자신의 가족을 잃게 된 여인의 이야기.
그리고 이들이 한 무대에 서기까지 과정과 그 결말을 그린 작품이 바로 이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이다. 152분의 긴 상영시간,
타란티노 감독답게 피터지고 잘려나가는 가운데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영화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극의 흐름에 몰입하게 만드는 구성력과 이야기의 재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긴 상영시간을 지루하지 않게끔 만드는 것도
감독의 능력이다. 브래드 피트, 멜라니 로랑, 크리스토프 왈츠, 일라이 로스, 다이앤 크루거... 이들의 연기가 캐릭터마다 살아있어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다음 부분의 이야기, 상상 가능한 위트, 묘하게 이끌리는 당위적인 이야기 구조를 느끼다보면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를 정말 즐기려면 브래드 피트와 타란티노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줄이고, 이야기 자체에 빠져들면 될 것 같다.
152분의 영화를 보면서 생각났던 것은 <퍼블릭 에너미>. 시간은 12분 더 긴데도 지루함이 없게 만들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줬다.

덧붙여 히틀러의 사망에 대하여 궁금한 나머지 찾아보게 된 영화이기도 하다. 역시나, 영화는 영화일 뿐 다 믿으면 안되겠다.



집행자(10/27, T) > 바스터즈(11/3, T) > 파주(11/2, T) > 하늘과바다(11/2, T) ... 디스이즈잇(논외, 10/30,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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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다양 2009/11/06 11:44 # 답글

    아 오늘 인터넷이 이상해서 저 포스터조차도 안떠요.
    이건 뭐..
  • 도리 2009/11/06 17:27 #

    이 덧글이 달리던 시간대에 도리도 다른 곳에서 그림이 안뜨는 사태를 목격하고 그랬습니다.
  • 斑鳩 2009/11/06 14:27 # 답글

    코믹한 짤방 요소 보고 엄청 웃었는데. 한번 보러가야겠어요!
  • 도리 2009/11/06 17:27 #

    네 :D 그리 코믹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위트가 넘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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