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09] 영화 <하늘과 바다> 회수, 유감스럽습니다. by 도리





(동영상은 장나라 공식홈페이지, 나라짱닷컴에서 가져왔습니다. : 해당페이지로)

움찔움찔거리던 영화가 결국 제작사에 의해 개봉 10일만에 회수된다는 소식은 어쩌면 들어서는 안될 가장 안타까운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도리가 도링닷컴 이글루스지점을 통해 올린 <하늘과 바다>의 감상문마지막줄에서 '우려하는 한 가지가 있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보다도 더 충격적인 일이 현실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도리는,
장나라의 팬도, 주호성씨의 측근도, 제이엔디베르티스망의 사원도 아무 것도 아닌 단지 <하늘과 바다>에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입니다. <하늘과 바다>의 회수가 결정되고 크고작게 인터넷 뉴스를 통해 보도되면서,
다시 한 차례 <하늘과 바다>에 대한 논란 아닌 논란이 일어날 것에 대하여 또 하나의 우려를 하게 됩니다.

일부 언론의 흔들기와 영화관의 교차상영, 배급사의 보태지지 않는 뒷심까지 <하늘과 바다>의 상영에 많은 제약들이 걸리면서
개인적으로는 어쩌면 이렇게도 '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하고 탄복했습니다. 그리고 감상문의 덧글에서도 가볍게
썼습니다만, 편견을 가지고 이 영화를 보게 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심지어 '대종산 논란'만 하더라도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오히려 "왜 이 영화가 올라갔는지, 그리고 올라가지 않은 영화는 왜 못올라 간 것인지" 논란을 부추기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처럼 '착한 영화'에 단물이 얼마나 묻어있다고 씹어 삼켜들려고 하는지, 한 영화가 이렇게 무너지고 마는게 아쉽기만 합니다.

인터뷰나 방송을 통해서 장나라는 우스갯소리로 말했습니다. "이 영화가 망하면 집이 망한다"고. 우려했던 것은 사실 집이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자가 망해도 삼대는 거뜬하다는 옛말도 있듯이(?), 사실 이 영화가 망한다고 설마 집이 망하기야 하겠습니까.
주호성이라는 연극배우와 장나라라는 한류스타가 있는데 망해도 잘 살아남을 것이라고 무난하게 생각하고 있었겠지요. 하지만,
정작 망해서는 안되는 영화가 망해버렸습니다. 요즘 어떻게든 박스오피스에서 2위권을 잡으려고 안달난 영화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이 영화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영화들이 많은데, 결국은 이렇게 하나의 영화가 아쉬운
전례를 만들고 영화관에서 사라지게 되는군요. 공익으로 사용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게 하겠다는 회사의 입장, 참으로
어려운 결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굳건한 의지로 어떻게든 이 영화에 빛을 보게 하려는 의지는 용감해 보입니다.

이 영화는 아주 순수한 느낌의 성장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극찬할만한 명작은 결단코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이 글을
쓰게 되었냐고요? <하늘과 바다>가 그렇게 좋은 영화가 아니라면서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냐면 말입니다... 단지, 도리는...
관행적인 것들을 하지 않고 과감히 자신의 길을 결행하였지만 끝내 그 도전이 무너지는 모습이 안타까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꼭 <하늘과 바다>가 관행대로 하지 않고, 무모한 도전을 했다는 의미만은 결단코 아닙니다.)

아무쪼록... 판이 작은 한국영화계의 판이 조금이라도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무튼, 유감스럽습니다. 씁쓸하네요.


덧글

  • 똥사내 2009/11/09 20:47 # 답글

    이게 뭔 일이래요
  • 도리 2009/11/10 18:08 #

    별 일 입니다...(끼잉)
  • 밀가루 2009/11/10 00:21 # 답글

    하늘과 바다 보고싶었는데!! 작년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못보고있었더니... 회수되었다고 해서 땅을 치고 안타까워했죠 (....)ㅜㅜ
  • 도리 2009/11/10 18:10 #

    그래도 양심적(?)으로 11일까지는 상영하는 모양입니다...
    서두르지 않으시면 정말 완전히 못보시게 될 것 같네요...
  • 과정에대해 2009/11/10 02:24 # 삭제 답글

    모르는 사람들이 나쁘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아마 잘 나가는 주류의, 거대 매니지먼트 시스템 하의 배우였더라면...
    영화가 제작중단이 되자, 배우가 돈을 대서 영화를 완성했다는 훈훈한 미담으로 포장했을텐데요.
    그런데 주호성씨의 시스템에는 불만이 많아요. 과정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그냥 아버지가 제작한 영화에 배우가 돈을 대서 출연한것처럼 만들어 놓았죠.
    이 영화는 저도 좋았고, 어린 친구들이랑 같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그런 영화가 흔치 않죠.
  • 도리 2009/11/10 18:13 #

    방문과 덧글 고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에 깊이 동감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 영화같은 경우에 '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울 뿐이네요...
  • Ryunan 2009/11/10 11:19 # 답글

    포스터만 보고 영화를 보진 못했는데 어떤 사연이 있는지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 도리 2009/11/10 18:13 #

    위에도 덧글을 달았지만...... 수요일까지만 개봉하는군요. 아무래도 주중일정상 류난님은 관람하기 힘드실 것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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