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키타 국제공항(秋田国際空港)의 입국장은 굉장히 단촐했습니다. 심지어 심사장도 단촐했는데요, 아무래도 당시 아키타 공항의
국제선 이용은 한국으로 오가는 비행기밖에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아주 간편한 느낌으로 수하물 검사, 발권이
이뤄졌는데 조촐하게 이뤄지는 절차가 매력적이고 신선하게까지 느껴지더군요. 물론, 작은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겠지요.

탑승권이 발권되었습니다. 다소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심하게 문제를 일으킬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발권을 하는
직원이 허둥지둥 급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는데, 이 때문에 피해는 뒤에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져야만 했습니다;;;

수하물을 맡기고 발권이 완료되고는 2층의 탑승대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개인여행으로 와서 순서만을 따진다면, 아마...

...계단을 오르면 바로 입장할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저 문을 통과하면 입국심사하는 절차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 입장하는 시간이 아닌데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국내선 청사쪽으로 옮겨가서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2층을 통해 국내선 청사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여행으로 왔었다면 아마 국내선 청사를 먼저 갔었을 겁니다. 이유는,

국내선 청사에만 쇼핑을 간단히 할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만약에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 곳을 통해서 쇼핑을 한 후에
붙이는 짐에 붙여서 보내면 되는 일이었으니까요. 가령 술이나 음료 같은 액체의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국내선 청사에서 술 등 기념품을 구매할 것이라면 발권을 먼저 하지 않고 이 곳에서 구매를 먼저 하는게 좋을 것입니다.

눈을 현혹시키는 많은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아키타를 상징하는 아이템들이 한데 모여져 있으니, 어디를 돌아다니지
않고도 이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식료품, 잡화, 기념품... 구경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네요.

아키타를 대표하는 식료품이라던지,

술이라던지, (*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액체류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발권을 나중에 해야합니다.)

토산 식료품이라던지,

아키타 한정과자라던지 ... 국내선 청사에 이런 것들이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아키타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생각되지만... 국제선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서 이것을 사전에 몰랐다면 좀 당황스러웠을 것 같네요.

그 중에서 눈에 띄는 두 가지 중 한 가지가 바로 이것. 익숙한 그림체이지만 작가가 누군지 모릅니다. 내용물은 크로와상이에요.

"사 주시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요.
(설마... 이 작가가 누구이며 어떤 작품활동을 했는지 등등 알고 계신 분이 계셔서 이 포스팅에 덧글을 달아주시려나요...)

또 하나는 바로 이것. 이번에는 아키타를 대표로 하는 쌀인 아키타 코마치(あきたこまち)가 상당히 모에스럽습니다.

...아무래도 전 상품의 모에화를 노리는 이들을 위해서 기획하여 만든 상품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네요...
(이 역시 작가가 누구이며 어떤 작품활동을 했는지 등등 알고 계신 분이 계셔서 이 포스팅에 덧글을 달아주실지도...)

국내선의 대기장은 국제선 대기장에 비해 역시나 넓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선은 국제선에 비해서 편수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일본에 사시는 분들도 아키타에 공항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이 많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이번 달에 만나뵌 일본분께
아키타에 다녀왔다고 하니까, 아키타에 공항이 있었냐고 되물으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스케일이 작은 공항인 모양입니다.

국내선을 타고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이들을 위하여 아키타의 공예품을 전시하여 소개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다시 상점으로 돌아와서 구경하던 도중에 발견한 독특한 아이템입니다. 아키타견의 X, 나마하게 도깨비의 코X지 등...
...어떠한 의도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독특한 아이디어와 발상을 가진 제품입니다. 사실은 초콜릿이라던가 그렇겠지요?;;;

일본의 한정문화는 어김없이 발휘되어, 이 곳에서만 살 수 있는 것들이 한데 모아져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렛츠(PRETZ)의 규탕(牛タン, 소 혀)맛이 궁금했습니다만 차마 사 올 용기는 없었어요. (...응?)

아키타현 코디네이터사무소의 S님께서 사주셔서 마셔본 아키타현의 사과주스(りんごジュース)입니다.
...묘하게도 맛스타 사과맛과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어딘가 50% 정도는 부족한 사과의 맛과 향이 느껴졌답니다. (땀)...

아키타를 대표하는 강아지(?)인 아키타견(秋田犬) 인형도 팔고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것은 아키타공항 한정상품이네요.
...사, 사고 싶다! 하, 하지만... 귀엽지만...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냥의 자존심을 이유로 사지는 않았어요. 'ㅅ')!!

그렇게 한바퀴 더 상점을 돌고나니 국제선 탑승을 위한 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색대에 물건을 내려놓고, 몸을 검사하고,
출국절차 과정을 거치고 나서 비로소 국제선 탑승 게이트 앞 대기장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매우, 간편한 절차였네요.

역시 소박한 느낌의 대기장입니다. 창문 오른쪽 끝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흡연자들을 위한 흡연실도 작지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창문을 마주보는 한쪽면으로 간단히 면세점이 있었습니다. 품목은 적었지만, 이 곳에서 사가지고 온 물건들이 몇 가지 있네요.
(물론 전부 먹을 것을 샀지만 말이지요...)

왔던 비행기보다 좀 더 아담한 사이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가는 비행기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밖에서 봤을 때부터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고 생각된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지도 모릅니다. (...라고 써도 경험부족이지만...)

출발을 위한 게이트 입장시각이 되어 입장을 하였습니다. 탑승해보니 역시 다르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일단은 퍼스트클래스는 이런 느낌인데,

...이코노미는 이런 느낌입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 올 때 탔던 비행기보다 심각한...느낌이었지만, 뭐 괜찮아요...
끝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넓게 올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옆자리에는 아무도 안타서 S님과 둘이서 세 자리를 넉넉히 앉았습니다.

이륙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아, 이제 정말 아키타에서 떠나는 느낌이 제대로 들더군요.

뒷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화면에 나오는 방송들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수동으로 DVD를 트는 것이더군요.

이륙을 합니다. 창 밖의 엔지니어들이 손을 흔듭니다. 안녕. 아키타. 안녕. 일본.

뜹니다 뜹니다 뜹니다 !!!

떴어요 떴어요 떴어요 !!!

이렇게 해서 일본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고, 정리하게 했고, 색다른 것들을 경험하고 체험하였고
또 많이 걸었고, 맛있는 것을 먹었으며,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오랜만에 일본의 맛을 느끼고 간 짧고도 충실한 기간이었고,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것들을 다음의 숙제로 남길 수 있어서 기약하는 의미를 알게 되었던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도리는 가만히 있으면 일본에서도 내국인(=일본인)인 줄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버전을 받았습니다.
간단히 작성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서둘러서...는 아니지만, 점심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D
[ 아키타 사케투어는 아키타현 코디네이터 사무소의 도움으로 다녀왔습니다. ▶ 공식 블로그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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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us track.

국제선 청사 2층의 대기장에서 국내선 청사 2층의 상점으로 가던 통로에 설치되어 있던 대형 거울 앞에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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