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24] 아키타 사케투어 20. 급행 공항철도를 타고 돌아오다. by 도리




아키타 사케투어, 그 마지막 여행기 포스팅입니다. 이제 비행기는 슬슬 착륙을 위해 궤도를 수정하는 단계이 이르렀습니다.
인천공항으로 입항할 때에는 항상 비행기가 궤도를 수정하여 꺾어 들어가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D


귀여운 곰돌이가 안전벨트를 하는 화면이 나오면서 착륙을 곧 하겠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계속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지만요.


바깥을 보니 이미 대한민국 대륙이 아래에 보이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보는 한국은 또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이륙할 때에도 연사를 찍었습니다만, 착륙할 때에도 연사를 찍었습니다. 이착륙시에는 전자기기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실은 전자동 카메라의 사용도 금지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몰래 찍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반성합니다, 반성합니다.


게이트를 통해서 나갑니다. 비행기에서 이 통로를 밟을 때마다 그 나라의 느낌이 확 느껴지고는 합니다. 일본에서도, 태국에서도,
그리고 한국에서도. 그 나라의 냄새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다른 온도와 공기를 감지합니다. 민감하다면 민감한 일입니다.


긴 길을 걸어 입국심사를 받고, 수하물을 찾으러 갑니다. 촬영을 할 수 있는 것은 대략 이 정도 선에서 제한이 되지요.


푸켓원정대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짐이 가장 나중에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꽤 기다렸네요, 짐이 나오기를 말이죠.


짐을 가지고 바로 출구로 나왔습니다. 이것으로 끝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니 한국시리즈는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었고,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시리즈의 우승이 어느 팀으로 갈 지에 대한 행방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공항에서 2박 3일간 한 방을 쓰면서 많이 챙겨주셨던 아키타현 코디네이터사무소의 S님과 헤어졌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공항버스를 타러 갔는데, 3분 전에 버스가 출발하여 다시 한시간 정도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기다릴 바에는 공항철도를 타는 것이 집에 빨리 도착하겠다고 생각되어, 결국은 공항철도를 타러 긴 길을 걸어가야 했습니다.


...공항버스를 타는 곳에서 공항철도를 타는 곳까지는 약 10분 이상을 걸어야 했는데, 그래도 시간을 벌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천공항역 게이트를 지나오기 전의 마지막 사진입니다. 좋은 여행을 하고 왔다고 맞이해 주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은혜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탑승위치로 향합니다.


그리고 공항철도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위화감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기다렸거든요.


기다리는 동안 비행기 내에서 꺼두었던 휴대전화의 전원을 켜보았습니다. 기본세팅으로 1980년 1월 1일이 보이는 군요.
게다가 영상통화는 불가능에 2G 시스템이 먼저 기동됩니다. 자동로밍되었던 것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휴대전화님께서는, 이내...


정신을 차리시고는 3D모드에 날짜와 시간을 찾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지하여서인지 영상통화는 불가능한 상태였지만요.


공항철도가 도착해서 탑승했습니다만, 이 때 알았습니다. 이 전동차가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캐리어를 두는 공간이라던가, 객실 내의 의자의 배치라던가... 지금까지 타고 다녔던 공항철도의 전동차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알고보니 김포공항행 직통(급행)열차였습니다. 이것을 이용하면 20분 가까이를 절약할 수 있어서 공항버스 탑승장에서
공항철도 탑승장까지 걸어온 시간도 벌고, 더 빨리 집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그렇게 빨리 도착한 김포공항역입니다. 환승게이트를 통해 나가서, 5호선 김포공항 역에서 지하철을 타러 갔습니다.


이 곳에서 왕십리역까지, 그리고 다시 중앙선으로 환승하여 집으로 오면 되는 것이었습니다...만, 중간에 망우역에서 내렸지요.


그렇게 열심히 달리고 달려 망우역에 도착했습니다. 간단히 일을 처리하고 어머니와 합류하여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장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에 있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순식간에 동화되어 버렸습니다. 그것이 안타깝지는 않았어요.

이렇게 해서 아키타 사케투어가 종료되었습니다. 이 글을 시점에서 이야기하자면 이미 이 여행기를 종료해야 했던 시점은
두 달이나 지나버렸습니다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그때 그때의 순간들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있습니다. 매우 즐거웠던
여행이었고, 보람과 감동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아키타현 코디네이터사무소에 감사의 말씀을 전달합니다.
(한편으로는 마감기일을 두 달이나 지나버린 것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10일간의 홈스테이, 355일간의 교환유학, 그리고 3일간의 여행. 이 모든 기간들을 통해 일본을 향하고 있는 제가 어떠한 상황인지,
그리고 어떠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정리할 수 있었던 여행이었고, 여행기였다고 생각합니다. 50시간에 가까운 여행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 지에 대해서도 막막했지만, 다 정리하여 보여드리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네요.

최대한 알고있는 내용, 그리고 알아야 할 내용들을 기술하면서 다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전공자의 책무로써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질책은 감사히 듣겠습니다. 긴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올 해 내에 마칠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 아키타 사케투어는 아키타현 코디네이터 사무소의 도움으로 다녀왔습니다. ▶ 공식 블로그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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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us track.


열심히 달리는 공항철도 급행열차 안에서 차창에 비친 도리고냥씨입니다. 'ㅅ'



덧글

  • 2010/07/05 18:2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도리 2010/07/05 22:44 #

    길고 긴 여행기, 즐겁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ㅠㅠ 무플의 포스팅에 한줄기 빛이 되어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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