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13] 사망_ by 도리
















1.
너무나도 오랜만에 달린 당신의 답글에 나는 아연질색하고 말았지만 그것은 사실인지라 부정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1년 가까이 다 된 당신의 답글을 보고 잠시동안 생각했다. 분명 그 때만 하더라도 당신을 응원하고 당신을 좋아 했었지만,
언젠가였을까. 지인과 당신의 이별을, 그리고 그 과정과 그 이후를 간접적으로 지켜보고 들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듣으며,
어쩔 수 없이 당신을 마주 대해야만 했을 때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는 데에는 별 시덥지도 않은 용기가 필요했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희석되어버려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당시의 감정이 아직도 남아있을까봐.
그 때문에 당신에게 선입견 혹은 고정관념 혹은 안좋은 인식을 아직도 남기고 있을까봐. 그래서 이 글을 쓴다.

지금은 다를지도 모른다고 먼저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거다.
...그래서, 지금의 당신은 행복할까. 나는 당신의 행복을 다시 빌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2.
요즘 정리하고 있는 블로그 생활을 생각해보면 어찌보면 굉장히 불순한 의도로 시작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불순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인지 지금의 블로그가 불순하게 변질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무슨 어쩡쩡한 문장인가.)

도링닷컴을 홍보할 목적으로 혹은 도링닷컴으로 유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던 도링닷컴 이글루스지점.
무언가를 홍보하고 어딘가로 유입시키기 위한 목적은 똑같지만 그 순수함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철저하고 당당하게, 그리고 비판을 무한 수용하면서 개선의 여지는 없는 블로그를 만들어볼까도...
...그렇게까지 해서 적을 만들면, 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데. 물론, 처음과 똑같이 '블로그를 통해서 돈을 벌 생각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제 모순이고 위선이 되어버릴 것 같다. 지금 이 블로그는 수익형 블로그를 지향하게 되었다, 이미.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더 확실하고 철저하게 바이럴마케팅에 이용당할 수 있는 블로그가 되겠다고, 속마음을 까놓아본다.
...물론 내 성이 다 차지 않아서 이 따윗것 하고싶지 않아! 라고 외칠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만, 지금은 속이 새까맣게 더럽다.


3.
새벽에 즐거운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만화를 읽다가 갑자기 눈물이 핑하고 돌았다. 어째서지.
...나는 아주 잠깐 당신을 생각했을 뿐인데 왜 눈물이 난 것일까. 어제 술이 과해서 감정이 컨트롤되지 않았던 것일까.
묘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이 기분을 그대로 가감없이 당신에게 전달한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딱 30초정도 생각했다.

외로움이 길어져 호감을 오해하는 혹은 곡해하는 그런 일이 발생하면 위험할 것 같다.
외로움이 길어져 호감을 위한 호감을 낳는 그런 일이 발생하면 위험할 것 같다.
그리고 이미 나는 위험한 상태일 지도 모르겠다. 둘이 하지 않으면 안될 연애를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지도 모르겠다.
연애를 하고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던 때는 분명 있었지만 그것은 위선이었고 거짓말이었고 그러하기에 그 벽에 갖혀있었다.

4.
갖혀있던 나와
잠들어있던 나와
심장이 뛰던 나와
자신감없던 나는

모두 죽여버렸다.
죽어버렸다.











덧글

  • AWDKUNi 2010/03/13 10:51 # 답글

    놀랬잖았습니다동 ㅠㅠ
  • 도리 2010/03/14 09:53 #

    놀래켜드려서 죄송합니냥 ;ㅅ; <
  • 2010/03/13 11:1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도리 2010/03/14 09:53 #

    고맙습니다. ;D 치맥사주시면 힘날거예요. (응?)
  • 다양 2010/03/13 13:40 # 답글

    ...놀랬습니다;;
  • 도리 2010/03/14 09:52 #

    놀래켜드려서 죄송합니다.
  • 카이º 2010/03/13 15:45 # 답글

    어 ;ㅅ;?

    무슨 일 있으신가요 ;ㅅ;??
  • 도리 2010/03/14 09:52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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