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4] 춘천 할머니순대국 - 순대국밥. by 도리




춘천 할머니순대국.

며칠동안 그다지 옳은 밥을 제대로 못먹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오늘 저녁은 어차피 혼자 먹는 거고
외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밥을 먹으러 나간다는 자신에게 칭찬을 해줄겸...해서 조금은 따뜻한 국이 먹고 싶으니까,
눈에 들여놓았던 학교 기숙사 후문쪽 큰길가에 있는 상가 2층에 있는 '할머니 순대국'에서 순대국밥 하나 먹고 오려고 했습니다.


언젠가 이 곳에서 밥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도 1학년 아니면 2학년 언젠가의 일이겠지요. 학교 주변의 식당은 다 가봤어요.


...시간이 저녁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없어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도리가 다 먹고 일어나려고 할 때쯤부터 사람들이
슬슬 들어오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배달주문도 함께 하고 계시기 때문에 배달을 열심히 오가시더군요.


순대국밥, 5,500원.

예전에도 이정도 가격이었나? 싶었지만, 뭐 상관없습니다. 밥이 공기 위로 가득 올라오게끔 고봉밥이 나와버렸고, 뜨끈뜨끈
따끈따끈하게 보글보글 끓고 있는 순대국도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따뜻한 밥을 마주하는 것이 이렇게 기쁠 줄은 몰랐어요.


아쉽게도 김치라던가 깍두기는 사각거리는 맛이 그다지 없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충분히 훌륭한 채소 영양소가 되어줍니다.


순대는 물론 부속까지 튼실하게 들어있는 것이 꽤 괜찮습니다. 담백함이 강하고 짠 맛이 하나도 없어서 고추장소스라던가
새우젓을 일부러 열심히 넣었는데도 짠맛은 돌지 않더군요. 안에는 콩나물 등도 들어있어서 시원한 맛을 배가시키고 있었습니다.


입천장이 홀라당발라당 다 까질 정도로 뜨겁기만 한 밥과 국 때문에 호호 불어가면서 즐겁게 먹기는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다 까져버려서 발갛게 달아오른 입 안을 느끼면서 돌아왔는데, 배가 빵빵하게 부른 것이 너무나도 기분이 좋네요.
오랜만에 배가 꽉 차 있는 듯한 느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항상 모자란듯 없이 먹어왔는데... 가끔은 이렇게 배불리 먹어줘야겠어요.

춘천 할머니순대국 |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846-1 | 033-255-4811 | 네이버 지역정보




덧글

  • 김퍼플。 2010/03/17 23:10 # 답글

    순대국은 정말 먹어도 질리지가 않아요~
    든든한게 아주그냥 죽여주는 음식 /ㅅ/
  • 도리 2010/03/18 10:35 #

    딱 먹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ㅅ; 속이 든든하게 꽉꽉 차는 느낌입니다.
  • 2010/03/17 23:2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도리 2010/03/18 10:35 #

    아하하, 마음에 드셨나요. 실제로 할머니께서 계시지는 않더군요 ;;;
  • Ryunan 2010/03/18 00:53 # 답글

    일단 저 집은 당면순대가 아닌 것 같네요. 그것만으로도 합격입니다.

    아 춘천...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에요. 뭐니뭐니해도 닭갈비가..!!
  • 도리 2010/03/18 10:36 #

    맞습니다. 당면순대가 아닌 것만으로도 웡? 했습니다. ;ㅅ;
    한번 시간 내셔서 놀러오셔요... 문제는 그 때 도리가 춘천에 있을지 없을지입니다만...
  • 카이º 2010/03/18 15:32 # 답글

    순대는 딱 저래야됩니다

    당면만 가득찬건 순대가 아닙지요 ㅠㅠ
  • 도리 2010/03/18 22:29 #

    그렇죠. 당면순대도 뭔가 페이크...
  • 홈요리튜나 2010/03/18 15:52 # 답글

    콩나물 들어가는 순대국밥은 처음 봐요 근데 굉장히 시원할 것 같구..
    저기에 깍두기 척 얹어 먹고 싶네요!
  • 도리 2010/03/18 22:29 #

    아삭아삭한 깍두기와 함께라면 천국을 얻은 기분일 수도 있겠죠 ;D
  • 박현석 2010/08/17 17:42 # 삭제 답글

    아앙~~저의 대학생활을 함께한 순대국집이 이렇게 올라오다니
    저는 항상 가면서도 생각하지 못했는데..아저씨께..조금미안함마음이..
    ㅋㅋㅋㅋㅋ 아무튼 이하생략하고...
    하여튼 맛있는집이에요...
    아저씨의 웃음이 좋은집입니다...
  • 도리 2010/09/01 21:51 #

    방문과 덧글 고맙습니다. 네, 사장님 사모님 모두 유쾌하신 것 같아서 즐거운 곳이기도 합니다.
    맛도 있고 볼륨감도 느껴지는 멋진 집이지요~ ...
  • gg 2012/05/01 07:37 # 삭제 답글

    gg치게 만드는 맛
  • 도리 2012/05/07 09:16 #

    방문과 덧글 고맙습니다. 정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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