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영등포 타임스퀘어. by 도리




2010년에도 <위대한 캣츠비>는 뮤지컬로 상연되었다. 2010뮤지컬이라는 접두어가 붙었던 그 작품은,
대학로를 통해 안데니, 박재정, 심은진, 이연두와 같은 초호화 캐스팅으로 상연되었다. 그리고 공연은 3개월동안 정비되어
2011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상륙하기에 이른다. 타임스퀘어 7층 CGV 팝 아트홀에서, 위대한 상연이다.


이번에도 전작에 이어 데니안과 심은진이 각각 캣츠비와 선 역으로 캐스팅 되었다. 데니안은 비록 적은 회차에
캐스팅 되었기 때문인지, 대부분의 공연은 정민님의 공연으로 채워졌다. 물론 두 공연을 직접적으로 대비해 보지 않았지만,
캣츠비라는 캐릭터를 더욱 더 잘 소화하지 않았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비교를 해본다. 이 날의 공연은 정민 님 이외에도
이승은(선 역), 최대철(하운두 역), 김나래(페르수 역) 등의 캐스팅으로 진행되었다.

네 남녀의 복잡하게 꼬인 러브스토리. 강도하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다음을 통해 연재했던 그 때에는
거의 실시간으로 만화를 탐독했다. 단행본이 나오자마자 세트로 구매해버렸다. 그리고 이 뮤지컬을 만났을 때,
그 때의 생각들과 감동들이 이래저래 복합하게 얽히면서 결과적으로는 다시 만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섯권의 만화를 110분의 뮤지컬로 잘 정리해두었다. 얽혀있는 인물관계도 중반 이후 무릎을 탁 치면서 알 수 있게끔 해준다.
만화 원작의 중의적인 해석이나, 혹은 그로 인하여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해석들을 잠재우는 경향이 있다.

그러하기에 원작에 열광했던 이들에게는 무언가 아쉬움을 남길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원작을 보지 않은 이들보다는
더욱 더 작품의 이해와 몰입도가 높다. 하지만 원작 자체가 불친절한 작품이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원작을 모르는 이들이나
혹시 뮤지컬 극 자체만을 보고 판단하려는 이들에게는 내용이 굉장히 침울하고 기쁘지만은 않으며, 한편으로는
이해조차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어쩔 수 없다'라고 하기에는 이런 점들은 리스크가 크다.

하지만 그만큼 실력 하나만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좋은 연극이다. 감동은 감동대로 전해져오지만,
타임스퀘어 CGV 팝 아트홀의 무대가 워낙 커져서인지, 대학로에서의 감동을 전하는 방법보다 보다 덜하다면 덜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연기를 더 큰 무대에서 날개피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관객들이 있어서 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멋진 공연이지 않을 수 없다.

***


SBS의 월화드라마 <마이더스>를 후원하고 있는 경방 타임스퀘어.


4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CGV로 진입하여 두 층을 다시 오르면 CGV 팝 아트홀.


커다란 실사의 캣츠비과 선을 만날 수 있다.


생수만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공연장.


의외로 공연장은 컸다. 아니. 생각만큼 컸다고 하는 것이 맞을까.


그래도 앞에서 따지면 6번째나 되기 때문에 VIP석. 도합 10만원짜리 티켓.


들어가니 여느 뮤지컬과 다르지 않게 로고가 떠 있다. 공연장 내에서는 음식물의 섭취는 물론 사진촬영까지 당연히 금지.


하지만 커튼콜에서는 당당히 찍는 김도리씨. 앞으로의 도촬을 기대한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