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25] 인물 사진의 거장 카쉬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by 도리




지난 26일부터 오픈한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展'을 25일 사전 오프닝 데이에 초대를 통하여 다녀왔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5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의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오리지널 빈티지 프린트로 개최된다는 점일 것입니다.


당일만 하더라도 정리되지 않고 아직은 많은 부분들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이었지만,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 놓고 관람하였습니다. 일단은 아래에 사진을 찍어 보여드릴 수 있는 컷들이 있겠지만, 이러한 컷들은
직접 가서 보는 것보다 그 감동이 덜할 것입니다. 그 이유 역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물사진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법한 세계적인 인물 사진의 거장, 유섭 카쉬(Yousuf Karsh, 1908~2002)의
작품을 망라한 이번 전시는 2009년에 한 차례 있었던 카쉬전과는 또 다른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보스턴미술관에서 기획한 전시작 중 일부를 그대로 들여왔던 2009년에 비해, 이번에는 국내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카쉬의 대표작을 골라, 지난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물 사진이 가득합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레이스 켈리,
무하마드 알리, 넬슨 만델라, 앤디 워홀, 마르크 샤갈, 루돌프 누레예프, 글렌 굴드 등이 그 인물들입니다.


"모든 인간의 비밀은 숨겨져 있다. 그리고 사진 작가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의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다."
공감이 안갈 수가 없는 말입니다.


전시장은 이런 느낌입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진행되는 해외 작가들의 사진전은 디지털 파일을 전송 받아
국내에서 프린트하거나 재인화된 사진을 전시하기에 작품 관리에 큰 공을 들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카쉬展'은 카쉬의 대표작으로만 엄선된 100여점 모두 캐나다에 위치한 카쉬 재단에서 직접 공수한
오리지널 빈티지 프린트로 전시되기 때문에 작품의 변형과 훼손을 막기 위해 작품 운송부터 보관까지 미술작품 이상으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진도계에 온도감지기까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성자, 알베르트 슈바이처(1875~1965).


미키마우스의 아버지, 월트 디즈니(1901~1966).


헤르베르트 본 카라얀, 1964년 작.


앤디 워홀, 1979년 작.


자화상, 1971년 작.


그리고 세 명의 배우까지.


"잠시 잠깐의 순간에 인간의 영혼과 마음이 그들의 눈에, 그들의 손에, 그들의 태도에 나타난다. 이 순간이 기록의 순간이다."
이 역시 감동적인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형용할 수 없는 알참과 곳곳에 숨겨져있는 감동까지 받을 수 있었던 이번 전시를 관심있는 분께 적극적으로 추천해봅니다.
무엇보다도 자주 잠깐, 찰나의 순간에 찍어낸 그만의 냄새를 사진을 통해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가장 큰 묘미입니다. 주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사진 감상을 위해 광화문으로 나서보시는 것은 어떠실런지요!?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karshkorea.co.kr/ }




덧글

  • 오르프네 2011/03/31 07:48 # 답글

    으악.... 가고 싶어요..ㅜㅠ
  • 도리 2011/04/03 23:00 #

    지금 바이리뷰 www.byreview.co.kr 에서 체험단을 신청받고 있더군요.
  • 알렉세이 2011/03/31 15:24 # 답글

    사진하나하나가 주옥같군요
  • 도리 2011/04/03 23:00 #

    정말 괜찮습니다, 주옥이라는 표현이 정말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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