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네버엔딩 스토리(2012, 한국). by 도리








네버엔딩 스토리 | 한국영화 | 로맨스영화 | 코미디영화 | 114분 | 2012.01.18 개봉 | 15세 관람가 | 정용주 감독
주연 : 엄태웅, 정려원 | 유선, 박기웅, 이병준, 권해효, 최은주, 박수용, 이칸희 | 차태현, 차화연, 박성광, 안혜경


- "오로라 공주", "4인용 식탁"의 조연출 출신의 정용주 감독이 로맨스 코미디를 만들면 이런 느낌일 것이다!
- 유쾌하지만은 않을 소재를 가지고 유쾌하게 버무리고, 게다가 눈물과 재미를 모두 섞어낸 가볍게 보기 좋은 러브코미디

20120121 @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예쁘기' 때문일까 아니면 가수출신(그것도 걸그룹출신) 연기자이기 때문에 연기력이 가려져버리는 여배우 정려원과,
뭔가 연기는 제대로 하고 있는데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제대로 하고 있는 느낌 안드는 배우 엄태웅.
이 두 사람이 '시한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 상쾌 통쾌하게 풀어낸 영화가 여기에 있다. "네버엔딩 스토리"이다.

비록 "장화신은 고양이", '부러진 화살", "페이스 메이커" 등의 영화에 비하여 빛을 보고 있지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막상 이 영화를 보면 이 겨울에 정말 예쁘게 사랑하고 싶어지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잘 맞는 두 사람이 좌충우돌하며
서로에게 맞춰지는, 그리고 맞춰가는 장면들을 보면서 정말 사랑하고 싶어지는 영화라는 생각도 든다. 사랑해야겠다고.



몇 가지 시퀀스에 대하여.

- 강동주(엄태웅 분)와 오송경(정려원 분)이 깔깔거리면서 찍었던 휴대전화 동영상에서, '강동주를 처음 만났을 때 오송경의
감정'에 대한 내용이 아주 짧게 지나가는데, 우리의 만남이라는 것이 대부분 그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매우 인상적이지 않은 다음에는, 대부분의 첫만남에 대한 기억은 별로 나지 않고 중요하지 않다는 것.

- '시간이 없으니까'라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우리 삶을 살면서 이 단어는 의외로 많이 이야기하는 단어이다.
시간이 없다면서 바쁘게 쫓겨 살아오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정말 시간이 없이 사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보면서. 나보다 더 시간이 없는 사람들도 이 세상에는 정말 여럿있구나 하는 감사함이 든다.



- 특별출연으로 차화연이 정려원의 어머니 역할로 등장하는데, '예쁜 딸'의 비결은 '예쁜 어머니'라는 내용이 나온다.
차화연이 젊었을 때(연예계 활동을 처음 하던 시기)에는 지금의 걸그룹, 모델, 잘나가는 여배우 그 누구도 명함내밀기 힘들정도로
예뻤다고 하는데, 실제로 찾아보니 또 그러하더라. 미모는 유전이다. 캐스팅 정말 잘했다. 시퀀스 이야기인데,
정려원과 차화연이 함께 잠을 자는 장면이나 밥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딸의 시한부 인생을 정말 몰랐던 것인가?

- 다른 장면들에 비해 마지막 장면의 필름톤(조명톤)이나 분위기가 조금 이색적이다. 그리고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바닷가인데,
이 바닷가에 대한 설명이 좀 난해하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춤을 춘다'라는 장면 역시 언급되지 않았던 장면이기 때문에,
궁금증이 커진다. 그들이 정말 원하고 바라왔던 결혼에 대한 꿈이나 이상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상태로 마지막 장면을
보여주면서 관객에게 일방적인 이해를 구하고 있다. 그것은 꿈인가 아니면 현실인가, 그리고 이 영화는 해피인가 배드인가.



- '로또'라는 소재를 잘 살리고 있는데, 우리네 삶에서 얼마나 많은 '희망'과 '기대'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초반 이야기에서 "결혼식이나 장례식이나 내가 주인공이니 내가 준비하는 것은 똑같이 당연하다"는 극 중
송경의 대사가 나오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아차...싶었다. 우리는 얼마나 무책임하게 죽어가고 있는 것일까?
생명보험에 들어두고, 그 보험을 들어 나온 보험금으로 남겨진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모든 것을 준비하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쓸데없는 생각을 잠깐 펼쳐보면서.



한편으로는 설을 맞이하여 롯데시네마 에비뉴엘(명동) - 홍대입구 - 건대입구 를 아우르는 '배우 무대인사 4연파'를 기획하여
네버엔딩스토리를 시작으로 기획을 준비하였으나,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나는 에비뉴엘의 무대인사 진행(16시 영화의 무대인사를
16시 이전에 진행하는 것은 무엇인가? ...16시가 되고 나서 시작해야 맞는 것이 아닌가?)하는 파행을 보여주어 충격이었다.
내가 너무 무대인사를 오래 안다녀서 내 상식이 잘못되었다면 고쳐주기를 바라면서. 한편으로는 아주 촌간에 본 엄태웅은
우리가 TV에서 보는 것만큼 어색한 느낌이 감돌았고, 정려원(으로 추정)은 TV에서 보는 것보다도 예쁘게 하고 나타났었다.

---영상이나 사진을 찍기위해 준비를 다 해서 나왔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져 다소 격양될 수 있는 기분을 날려줄 만큼,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고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그런 영화가, "네버엔딩 스토리"라는 훈훈함으로 일단 글을 끝내 보자.

- 2012.01.20.씀.



덧글

  • 간이역 2012/01/22 14:41 # 답글

    정려원의 연기력이 살짝 걱정이 들지만...
    소재는 마음이 드는 영화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도리 2012/01/24 19:34 #

    아, 연기력이라면... 'ㅅ' 전~혀 괜찮습니다.
  • marlowe 2012/01/25 09:23 # 답글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에서 여주인공 중 한 명이 관 속에서 잠을 자는 데, 기분이 어떨까 궁금합니다.
    미국영화에 나오는 관들은 고급가구처럼 화려한 데, 어차피 묻거나 태울 것에 왜 돈을 들일까 싶어요.
  • 도리 2012/01/31 23:49 #

    혹시 말씀하신 드라마는 ... 일본 드라마인가요?
    후카쿙의 그 장면이 오버랩되어버리는군요... 오랜만에 꺼내볼까 싶어졌습니다.
  • marlowe 2012/02/01 08:41 #

    아니요, 영화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로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3862
  • 도리 2012/02/01 23:20 #

    네, 그 영화 확인했습니다--- 완전히 착각해버렸지만,
    덕분에 스트로베리 온 더 쇼트케이크(S.O.S) 드라마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네요ㅠ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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