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칠수와 만수(2012,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 by 도리





연극 칠수와 만수
20120504 @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 alone.

1986년 문성근과 강신일의 초회공연은 서울에서만 5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당대 최고의 이슈작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1980년대 최고의 화제작이었고, 그 이후 1988년 영화로도 제작되어 안성기와 박중훈이라는 ‘투캅스’로 기억되는 두 배우가 열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간은 매우 제약적인 공간이다. 광화문 맞은편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갤러리 빌딩을 뒤덮는 국내 최대의 옥외 광고를 그리게 된 페인트공 칠수와 만수는 곤돌라 위에서 매일 12시간씩 작업에 몰두하게 된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내 주변, 실제의 이야기를 가지고 사회 이슈와 문제를 적나라하게 묘사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구성의 연극이다. 국민의 대변인으로써 관객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2012년의 연극 ‘칠수와 만수’는 스티브 잡스와 슈퍼스타K 등 현재의 소재를 버무렸다.

원작의 큰 뼈대는 그대로이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루려고 하다 보니 답답함이 다 해소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가지게 된 것은 나만이었을까. 처음에는 빵빵 터지는 웃음 속 해학의 코드와 함께 자본주의 논리 아래 횡행하는 사회의 부조리와 부정부패를 다루는데 왜이리 조심스럽게 느껴지는 것일까. 지금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과격하고 본능에 충실하며, 그러하기에 사건 사고가 많은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인 것일까. 매우 안타까웠다. 연극을 보면서 점점 답답해져 와서 보려고 하는 중심을 잃어가고 있었다.

칠수와 만수에는 송용진과 진선규가 메인으로 캐스팅되었다. 현실을 타파하는 듯한 내용 전개가 점점 막장으로 치닫는 것까지 세상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7월 8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상연된다. 아래는 현장 사진들.



정치보다 웃깁니다! 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치만큼 안타까웠다... 개인적으로는.



초회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은 공연장, 놀라웠다. 이 날은 최근 '손바닥TV'로 이슈를 몰았던 이상호 기자와,
촛불시위대 변호사로 알려진 송호창 민주당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도 참석하였다. 그러한 의미에서-



배우들은 물론 정치인들까지 이 연극을 주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매우 신빙성 있는 이야기로 비추어 졌다.



연극 칠수와 만수는 1층의 칠수석과 2층의 만수석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아무래도 공연은 1층이라는 생각은 지난 번
연극열전 4 - M.Butterfly 때부터 하는 생각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2층 만수석에서 관람하였지만 나쁘지 않은 좌석이었다.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구 이다)에서 몇 번 공연관람을 했지만 이 날처럼 사람들이 많은 적은 없었다. 정말이다.
하지만 사람 사진을 찍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이 날의 어정쩡한 위치 때문이었으리라... 생각하면서.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PPL은 아닐 듯한 광고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광고의 큰손이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함인가.



이 역할에는 연극배우 김용준씨가 열연했다. 어쩌면 사회의 추악한 점을 보여주는 역할이라 찝찝하지는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사실 이 날 무대의 리허설 장면을 먼저 볼 수 있었는데, 그 때에 한 컷. 전체적인 장면이 궁금하신 분은 지금 바로 대학로로.



+ 도리가 현재 일하고 있는 아이디어브릭스(주)는 연극 칠수와 만수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 링크 : [ 칠수와 만수 공식 블로그 ]
+ 이 날 공연은 스토리피(Story P)의 협조로 관람 및 촬영하였습니다. - 스토리피 공식 네이버카페 [ 바로가기 ]

덧글

  • 알렉세이 2012/05/14 23:10 # 답글

    음. 그렇죠. 원래 연극 중에는 촬영이 안되니까.. 촬영하신거 보고 혹시 협조받으셨나 했습니다.ㅎㅎ
  • 도리 2012/05/14 23:21 #

    그래서 정직하게 적어두었습니다. 하하하.
  • 레드피쉬 2012/05/15 11:39 # 답글

    대학로 오셨으면 연락주시면 제가 라면이라도 한그릇 대접을...ㅎㅎ엥? 왠 대학로에서 라면을..ㅎㅎㅎ

    ㅎㅎㅎ역시 도리님!ㅎ
  • 도리 2012/05/15 11:58 #

    어머, 여, 연락처를 모른다던가. 여하튼 'ㅅ' 대학로에 라면 얻어(!?)먹으러 레드피쉬님을 뵈어야 겠군요...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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