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 온 렛지(2012, 미국). by 도리







맨 온 렛지
20120222 @ 롯데시네마 씨티(강남) alone

스릴러, 범죄 | 미국 | 102분 | 개봉 : 2012.02.22 | 감독 : 애스게르 레스 | 15세 관람가
주연 : 샘 워싱턴(닉 캐시디), 엘리자베스 뱅크스(리디아 머셔), 제이미 벨(조이 캐서디), 안소니 마키(마이크 애커먼)


‘아바타’로 유명한 샘 워싱턴(닉 캐서디 역)은 억울할 죄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가 25년형을 받게 된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외출허락을 받게 되고, 탈옥까지 성공한다. 그는 자신의 명예외 무죄를 입증하고자 뉴욕 맨하탄의 한 고층 빌딩 난간에 선다. 자살을 하려는 상황으로 본 경찰은 네고시에이터(엘리자베스 뱅크스 분)를 급하게 투입하고, 이 광경은 생방송으로까지 방영되어 미국 전역에 퍼지게 된다. 이로 인하여 이 빌딩은 취재진과 인파에 휩싸이게 된다.



소재로만 보자면 과거 ‘폰 부스’와도 같은 소재일 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러한 영화의 기원(?)이라고 한다면 ‘스피드’ 시리즈 등으로도 거슬러 올라가지만, 모두를 속이는 재기발랄함 속에서 이 영화의 통쾌함은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영화의 제목처럼 ‘맨 온 렛지(난간에 선 사람)’인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영화의 이야기와 공간은 매우 협소하게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협소한 공간을 크게 사용하는데 장치를 여러 가지 사용했다. 하나는 전체적인 상황을 난간 하나로 모았다는 것이고, 한 가지의 사건만을 가지고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두가지 이상의 이야기로 묶어간다는 점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영화들과의 차이점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그렇다고 산만하지도 않고, 집중되지도 않은채 이야기는 진행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전개, 다른 생각할 수 없는 빠른 구성, 스릴러가 가지고 있는 장르의 특성. 관객들은 왜 저 남자가 이러한 일을 벌였는지 – 이어서 왜 이러한 속임수를 사용해야만 했는지 – 이어서 과연 그의 작전은 성공할 것인지 연속적으로 물음을 이어가면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를 가진 영화다. 킬링타임용으로 적합할 정도의 이야기 진행, 뒷이야기까지 몰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진 매력적인 이야기구성. 그리고 난간 위에 올라 선 닉 케서디와 네고시에이터 사이의 미묘한 심리전까지. 하지만 허탈한 엔딩 덕분에 지속되어 왔던 한시간 반여의 이야기가 단 십분에 의해서 망쳐지는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이야기의 특성상 이렇게 끝내야만 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지도 모르겠지만, 갑작스러운 엔딩 때문에 흥미를 갑작스레 떨굴 수는 있어도 전체적인 영화의 완성도는 우수하다.



2012년의 세태를 반영하면서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은 주제의식도 빼놓고 갈 수 없는 요소이다. 이러한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겠지만, 한편으로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면서.

201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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