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2012년 6월 30일, 상반기의 마지막 날이기도 합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오후부터 생각한 결론은 "파란만장했다"였습니다.
2012년 1월 1일을 일본에서 맞이했습니다. 마음의 고향이라고 해도 좋을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
이곳에서 전해의 12월 31일-오오미소카(大晦日)-를 맞이하겠다는 계획은 6년 전의 그 날로부터 계속 이어온 일.
그러하기 때문에 더욱 더 값지고 특별했던 올해는 다짐으로 가득 채웠던 한 해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새해 한 달만에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1년 7개월만에 실직자가 되고 나서, 2월은 최대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향후의 행방을 고민하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결론'은 나 있었지만 그 내실을 채우는 데 고민을 많이 해야했고,
그리고 그 작업들이 순조로이 이행되면서 짧고도 긴 휴가를 보내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도 매진할 수 있었고,
흐트러졌지만 흐트러짐 없이 생활할 수 있었으며, 더 많은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코카콜라, KT, 올림푸스 처럼요.
3월 초 첫번째 중국행이 확정되면서 중국비자를 신청하고 중국에 가는 것들이 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한 '결론'에 이르는 작업들이 조심스럽게 이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국행도 결정나는 시기에,
참으로 빠듯한 나날을 보내겠구나 싶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 생활들이 얼마나 기다려왔고 다시 찾고 싶었는가를
애타게 갈망했던, 그래서 이룰 수 있어서 기쁘기만 했던 한 달이었습니다. 그렇게 4월이 찾아왔고, 실행에 옮겼죠.
3월 말에 좋은 기회를 만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장소를 만나 지금의 직장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완전 처음부터 시작하는,
앞으로 만들어갈 것들이 많아서 부딪히고 깨질 일이 더 많을 곳이기는 하지만 진짜 벤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파서블(possible)과 원더(wonder)를 보여주기로 결심했습니다. 4월 영국을 다녀오면서 그것들의 모양새를 다시 가다듬고,
빠르게 전개되는 4월을 채우기에 확실히 시간은 모자라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바쁘게 지내면서도 개인적인 여유가 많아졌고,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확실히 웃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5월이 되면서 예정되었던 2개월차에 뭔가 결정적인 것이 나와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6월에는 새로운 팀원이 합류하면서
연장되는 기분이었으나 아직도 결정적인 무언가가 나오지 않은 현재는 조금 전투적인 것이 악으로 바뀐 느낌이랄까요.
이제는 뭔가 결정내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몰려있는 상태. 7월에는 지금까지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새롭게 뛰어들 예정입니다.
6월 30일.
2009년에 비할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영화를 보았고, 많은 것들을 들었으며, 많은 이야기를 했고, 오히려 더 많은 활동을 했는데
그것들을 평가받기에는 도링닷컴 이글루스지점은 아니었습니다. =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더 많은
글을 쓰고, 활동했었는데... 음. =_= 이제는 최대한 더 재미있고 진솔한 이야기를 이곳을 통해 공개할 수 있도록,
예전처럼 연습해야할 것 같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잇힝. 즐거운 하반기를 만들어볼게요. 엣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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